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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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캐릭터 [하하하] 조문경영화 추천/영화 2010. 5. 16. 19:38
하하하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일관되게 '좋은 것만 본다'라고 하는 말로는 긍정적인 남자들의 한담이 즐거웠다. 그런데 영화를 두 번 보니까 보이는 게 조문경,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다. 그 압박을 벗어날 방법으로 겨우 찾은 방법이 '좋은 것만 보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 어떤 체념 같은게 숨어있다. 조문경은 대학교 강사도 짤리고 영화도 엎어지고 캐나다에서 삼촌 가게나 도와주며 살려는 것이 계획인데 한 마디로 그냥 백수인 거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딱하게만 보이고 캐나다에 가려는 계획을 밀어주는 듯 하면서도 아파트 키를 건네며 눌러살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드러낸다. 이런 저런 한담과 여자와의 만남들 이순신과의 망상 속에서 조문경은 새로 시작하는데 두려움을 더욱 느끼기 시작한다. 여자와 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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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드] 종말의 모습을 그린 미국영화영화 추천/영화 2010. 1. 8. 18:30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는 것이 종말이라고 한다면 ‘더로드’의 세계는 종말에 가까운 것 같다.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느 날부터 이웃들은 도망가거나 자살하거나 살해당한다. 하늘은 잿빛의 비를 뿌리고 숲에서는 말라버린 지 오래된 나무가 쓰러진다. 영화는 절망을 보여준다. 여자가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한 것처럼, 총으로 모두 죽자고 한 것처럼 사람들은 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종말 직전의 사회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신선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자살할 것이냐, 살아서 산송장처럼 살 것이냐의 고민을 던져주는 것이 요즘 영화 같지 않다. 이런 고민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가 사는 이유를 ‘아들’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진심일 것이다. 여자가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할 때 설득한 것도 살아야 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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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 [비성물요] 재미있어요.영화 추천/영화 2009. 10. 7. 18:45
우선 짧은 예고편 하나. 펑샤오강 감독에 거여우 출연인데 뭘 더 바래? 하는 자신만만함. 펑샤오강이 대륙의 흥행감독이지만 한국에는 아직까지 낯설다고...저 예고편에 나온 것들 중에 한국에 개봉된 것이 없어요. 천하무적은 개봉했다는데 극장에서 봤다는사람이 아무도 없고. 거여우 아저씨는 왜 저렇게 애잔하게 우신답니까? 그래도 거여우가 누군지 잘 모르지 한국인들은. 중국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이걸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나는 재미있는데 이런 즐거움이 익숙한것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들은 좋아할까? 하는 그런 거 말이다. 예전에 조제 호랑이~ 보고 이걸 무쟈게 슬프다고 해야해? 애정영환가 아닌가? 고민했던거랑 비슷한. 그러나 돌아다니며 리뷰를 쭉 훑어 본 결과 (열 개도 안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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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나무없는 산] 엄마는 떠났지만 울지 않는 아이들영화 추천/영화 2009. 8. 20. 00:14
2008년 부산 국제영화제에 소개되었고, 2009년 4월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2009년 여성영화제와 청소년영화제에 이르기까지. 영화제에만 나올 뿐 개봉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이 드디어 한국에서 상영된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으로 통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와 내용이기 때문에 극장개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영화를 엄마없는 하늘아래 남겨진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본다면 매우 심심하게 보일 것이다. 여자 아이 두 명이 처량하게 서 있는 포스터를 보며 감독이 이렇게 뻔한 내용을 그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 뻔해보이는 영화에 감독이 어떤 시선을 섞었는지 궁금했었다. 영화가 시작하면 '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집중하는지 손을 번쩍 번쩍 들고 수학 문제를 중얼중얼 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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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에서 중국영화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을 보다영화 추천/영화 2009. 7. 22. 23:53
작년에는 을 낚았다면 올해는 을 건졌다. 정말 재미있고 누구나 좋아할 영화인데도 우리나라 극장에 걸리지 않는 영화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은 영화제에서 꼭 봐줘야 하는 영화가 있다는 것이다. 은 대륙 영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애정 영화라 하겠다. 4년이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주인공 설정이 너무 간지러운 거 아닌가 했는데 중국영화 답게 털털하다. 원제는 李米的猜想 이미적시상-리미의 짐작(어떤 블로그에서 보았다)인데 굳이 한국 제목에 '방정식'을 붙인걸 보면 아귀가 들어맞는 이야기 구조를 나타내기 위한 것 같다. 리미는 어떤 남자와 어떤 사연으로 헤어졌는데 (포스터에 눈 부라리는 남자) 그 남자에 대한 그리운 감정은 리미 외에는 모르는 것이다. 직업이 택시운전기사인 만큼 많은 손님과 만나며 숫자 수수께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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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비]공부밖에 모르는 한국 청소년이 봐야 할 한국영화영화 추천/영화 2009. 7. 3. 12:09
경사가 가파른 학교 정문을 내려가는 민서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민서가 부럽다. 나는 왜 학생 시절 학교가 인생에 아무런 해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민서처럼 학원비를 스스로 충당할 생각도 못했다. 부모님은 학원비라면 거절하지 않으시니까. 민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다른 아이들처럼 원어민이 강의하는 영어 학원에 등록하고자 한다. 친구는 ‘아버지한테 물어보자’라고 쉽게 말하는 반면에 민서는 ‘까짓 것 벌어서 가면 되지 뭐’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당연하게 교육비를 부모에게 요구할 수 있지만 민서는 요구할 부모가 없었던 것이다. 민서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성추행 사건으로 그만두고 경찰서에서 ‘업소’ 전단지를 발견한다. 이 업소 아르바이트 장면은 안쓰럽기 짝이 없는데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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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지원병사 <양동근> 라디오 출연영화 추천/배우 2009. 6. 5. 23:14
오랜만에 들린 양동근 갤러리에서 국군 방송 출연 소식을 들었다. 바로 오늘이란다! (06.05.09) 그래 너와 나는 이런 운명이야! 드라마 아이엠샘 끝나고 4집 음반 발표 후 조용히 군대에 들어갔던 동근이다. 중간에 백일 휴가라며 파파라치에 찍혔을 때 얼마나 좋았던지 군에 가면 못 보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습을 비춰 줘서 이 팬은 너무 황송하옵니다. 1부를 꽤나 지루하게 진행했던 공유는 양동근을 만나자 마자 박장대소부터 한다. 양동근은 첫 인사에서 공유에게 '공지철 상병님'이라고 부르며 공유가 동갑임에도 '말을 안 놓으셔서' 불편해 죽겠다고 했다. 다음은 방송 일부 내용 갈무리다. 공 : 내 첫 인상은? 벌써 까먹었다. 삭막했던 것 같다. 낯설고. 그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공 :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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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름 재상영 소식 09.05.영화 추천/영화 2009. 5. 19. 19:07
씨네아트에서 이라는 기획전이 열린다. 이럴수가 영원한 여름도 상영한다니 반갑다. 이렇게 반가울 데가 http://www.cineart.co.kr/wp/tickets/schedule.php 다음은 상영정보 장소 : 모두 신촌 이대의 아트하우스 모모 가는길 클릭 : http://www.cineart.co.kr/wp/theaters/momo.location.php 2009.05.21 목요일 영원한 여름 아트하우스 모모 2관 13:30 2009.05.25 월요일 영원한 여름 아트하우스 모모 2관 11:00 2009.05.27 수요일 영원한 여름 아트하우스 모모 2관 20:30 *참~ 친근하지 못한 극장에, 가기 힘든 시간대에만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