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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영화 [비성물요] 재미있어요.
    영화 추천/영화 2009. 10. 7. 18:45
    우선 짧은 예고편 하나.




    펑샤오강 감독에 거여우 출연인데 뭘 더 바래?

    하는 자신만만함.

    펑샤오강이 대륙의 흥행감독이지만 한국에는 아직까지 낯설다고...저 예고편에 나온 것들 중에 한국에 개봉된 것이 없어요. 천하무적은 개봉했다는데 극장에서 봤다는사람이 아무도 없고. 거여우 아저씨는 왜 저렇게 애잔하게 우신답니까? 그래도 거여우가 누군지 잘 모르지 한국인들은.

    중국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이걸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나는 재미있는데 이런 즐거움이 익숙한것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들은 좋아할까? 하는 그런 거 말이다. 예전에 조제 호랑이~ 보고 이걸 무쟈게 슬프다고 해야해? 애정영환가 아닌가? 고민했던거랑 비슷한.

    그러나 돌아다니며 리뷰를 쭉 훑어 본 결과 (열 개도 안됨) 남들도 재미있게 봤군. 하는 안도감이 들어 포스팅 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그러니까 이야기 흐름이 뚝 뚝 끊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내가...남들 추천하기 망설였던 거고.
    첫 장면에 무시무시한 전쟁 다큐멘터리 나오면서 전쟁 어쩌고 평화니 하더니만....발명품 팔아치우고 완전히 딴 이야기. 난 이 아저씨가 분쟁조정기 팔아서 갑부 된 줄도 몰랐다.

    캡에다 헐렁한 바지..그러니까 아메리칸 스따일의 중년 거여우는 파리바게트에서 앉아 노트북을 펴더니만 '맞선 까페? 같은델 들어가서 글을 쓴다. 여기부터 웃음 빵빵. 이 아저씨 심상치 않아요. 배우자를 고르는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고 하더니만 A4용지 1장은 되는 사항들을 구구절절이 적으신다.

    그 다음부터 여러 고급 까페에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러 다니는데,,,
    서기 만나기까지 참 오래걸린다.
    아...언제 나오는 거야 서기언니.

    그래서 서기언니를 만나긴 하는데 언니 얼굴 완전 썩었어. !!
    서기 연기 잘 하는 줄 몰랐는데 완전 이 장면부터 스멜이 확 와.


    그래서 이러저러 하다가 ... 이래저래 훗카이도까지 가고 뭐 그런 내용이다. 할리우드 로맨스처럼 반하고 오해하고 뭐 그러는거 없다. 다들 솔직한 거다.


    너무 이야기가 많아서 다 기억할 수가 없다.

    장장 두 시간 짜리라 상당히 허리가 아팠지만 보는 내내
    진정한 성인오락영화가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자 이야기,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뭐 안 나오는게 없다.

    거여우의 영화이면서 멜로이면서 또 휴먼드라마면서 어려 느낌이 짬뽕으로 잘 버무려진 영화 되겠다.

    그래도 역시 거여우의 인품과 연기와 입담에 주목하면 훨씬 재미있으리라.
    받아 적어서 보고 또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여기서 재미있다는 거는 큭큭 그런거지 박장대소는 아니고. 남들도 웃나? 하고 눈치보는 웃음.
    한국 개봉은 글쎄 기대 안하고...DVD는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펑샤오강, 거여우 콤비 작품 중에 '핸드폰' 보고싶다.


    나이차이를 초월한 사랑 뭐 그런것도 아니다.

    많은 대화로 영화가 흘러간다. 그렇지만 서기의 연애사에 토달면 한도끝도 없이 재미없어 보일 수도 있겠네.







    P.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지하철 신문에서 보니 이 영화가 '쉬즈 더 원' 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국내 개봉한다고 한다.

    그녀가 기뻐할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슬퍼할 때... 어깨를 빌려주고 싶습니다
    2010년 1월, 10억 대륙을 움직인 사랑이 찾아옵니다.

     
     헐리우드 칙릿 소설 모방한 영화(예를 들어 소피의 연예 메뉴얼 필) 같고

     입에 달라붙지 않는 영문으로 제목을 붙이다니. 한국 개봉을 기대한 1人으로 약간 민망.

    서기와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으로 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서기 스타파워 한국엔 없는데) 은 알지만

    더 고민해 보지 그랬어....아니 내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지? ㅎㅎ


    영화 장면중에 팬더가 서기 덥치는 장면이 이쁘던데 그런 느낌을 살렸으면 어땠을까.

    키다리 아저씨 느낌으로 가는 것도 좋았을 텐데.

    하긴 개봉해 주는게 어디야. 친구랑 꼭 다시 봐야지.  (09.12.10)

    쉬즈 더 원 대박나라! 대박나서 재밌는 중국영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P.S 2

    드디어 개봉이다. 7월 15일에.

    참.. 개봉 못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겨우겨우 하는구나.

    홍보도 거의 안되고 좀 안타깝다.

    예고편은 잔잔하게 잘 뽑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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