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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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보이] 현충일에 어울리는 한국영화영화 추천/영화 2011. 9. 22. 14:37
쿵푸팬더, 캐리비안의 해적, 써니 다 내 취향은 아니어서 정말 심심하던 시절 눈에 띄는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님의 트위터에서 알게 된 영화 입니다. 땟국물 흐르는 어린애의 멍때리는 모습을 보니 한 눈에 밝은 내용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영화 제목도 너무 멋이 없고 알고 여러모로 저예산 독립영화 느낌이 나는 포스터입니다. 알고보니 부산영화제에 상영했을 때는 [개 같은 인생]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은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아빠 친구 정도 되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일 없는 아버지, 배운 게 없는 어머니, 좋은데 시집갈 궁리만 하는 누나와 함께 사는 소년은 돈벌어 잘 살아 보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굿바이 보이]는 화목한 가정이 아닌 징글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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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캐릭터 [하하하] 조문경영화 추천/영화 2010. 5. 16. 19:38
하하하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일관되게 '좋은 것만 본다'라고 하는 말로는 긍정적인 남자들의 한담이 즐거웠다. 그런데 영화를 두 번 보니까 보이는 게 조문경,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다. 그 압박을 벗어날 방법으로 겨우 찾은 방법이 '좋은 것만 보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 어떤 체념 같은게 숨어있다. 조문경은 대학교 강사도 짤리고 영화도 엎어지고 캐나다에서 삼촌 가게나 도와주며 살려는 것이 계획인데 한 마디로 그냥 백수인 거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딱하게만 보이고 캐나다에 가려는 계획을 밀어주는 듯 하면서도 아파트 키를 건네며 눌러살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드러낸다. 이런 저런 한담과 여자와의 만남들 이순신과의 망상 속에서 조문경은 새로 시작하는데 두려움을 더욱 느끼기 시작한다. 여자와 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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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나무없는 산] 엄마는 떠났지만 울지 않는 아이들영화 추천/영화 2009. 8. 20. 00:14
2008년 부산 국제영화제에 소개되었고, 2009년 4월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2009년 여성영화제와 청소년영화제에 이르기까지. 영화제에만 나올 뿐 개봉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이 드디어 한국에서 상영된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으로 통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와 내용이기 때문에 극장개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영화를 엄마없는 하늘아래 남겨진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본다면 매우 심심하게 보일 것이다. 여자 아이 두 명이 처량하게 서 있는 포스터를 보며 감독이 이렇게 뻔한 내용을 그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 뻔해보이는 영화에 감독이 어떤 시선을 섞었는지 궁금했었다. 영화가 시작하면 '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집중하는지 손을 번쩍 번쩍 들고 수학 문제를 중얼중얼 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