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에네스 카야를 응원한다
    영화 추천/배우 2015. 11. 18. 23:18


    에네스 카야가 한국 언론에 도배를 하던게 지난 11월 말이다 내가 비정상회담을 너무 좋아해서 비정상 갤러리에 자주 눈팅을 하던 시절 이 사건의 발단이 된 어쩌라고의 글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일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쭉 지켜 봤었다.

    난 그때 말꼬리 잡아가며 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반격 댓글을 단 그 네티즌이 유치해보이기만 했다. 그러나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간들에게 어필한 그 네티즌은 보기좋게 에네스를 한 방 먹였다. (그 네티즌 최소 에네스 짝사랑녀) 사람들은 그 네티즌이 누구이며 어디살고 어떤일을 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일까 하는것에 궁금해 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블로그에 글도 남겼었다. 에네스 카야 버티시라고. 얼마후 경향에서 그를 인터뷰 했는데 그렇게 강해보이던 사람이 거의 혼이 나간 얼굴로 앉아 사진 찍혔던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마음이 아팠다. 이 나라에는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도 없는가.

    얼굴도 모르는 그 네티즌은 에네스를 불륜남이라고 한 적이 없다.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고 총각 행세를 했었다며 비아냥 거렸을 뿐이다. 그것을 마치 관계를 가지고 불륜을 한것이라며 떠들고 믿었던게 그때 한국인의 모습이었다. 뭐에라도 홀린것 처럼 그때 한국인들은 일주일동안 에네스를 열심히 검색했었다. 그와 방송했던 지인들은 말을 아끼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댓글 논쟁이 정치이슈를 제치고 언론 탑 기사에 오르기 까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터키유생을 파렴치 불륜남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사실이 무엇인지 보다는 그의 이중성을 캐내고 싶어하는 대중의 심리를 탁월하게 이용한듯, 매일 매일 대중들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하나씩 뿌린 그 여인은 일년 동안 행복하게 사셨을까. 그가 국민의 비난을 공개적으로 받게 된것에 통쾌해 했을까?

    난 에네스가 한국으로 복귀하는것이 에네스다운 결정이었다고 본다. 그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일로 한국을 증오하거나 무서워하게 되었다면 그가 한국에 대해 가졌던 감정은 한번 쓰고 버려도 되는 휴지조각이나 바람에 날아가는 비누방울 같이 순간적인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가 한국에 가졌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지금 그의 복귀를 기회삼아
    다시금 그때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도록 판을 깔고 있는 언론들이 너무 미련해 보인다.
    그것에 놀아나지 않는
    현명한 사람들만 곁에 두고 싶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