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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 우결비판 - 님과함께 시즌2는 나올 수 있을까
    이상민 사유리 (님과함께)/방송리뷰 2015. 2. 20. 21:28




    썰전에서 최근 우결에서 벌어진 출연자의 스캔들 논란을 다루었다. 김소은과 홍종현의 스캔들 때문이다. 새해 연거푸 터진 스캔들로 선혜윤 피디는 커플들에게 촬영기간에는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며 해명한 사건이었다.

    우결에서 포멧을 따온 "님과 함께"에 출연한 김범수와 친분이 있어보이는 강용석은 김범수가 아직까지 이상형 언급을 피한다고 했다.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육개월 정도는 아직 님과 함께에서의 감정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것 처럼 말이다. 시청자들은 우결을 보며 진심인지 아닌지 의심하다가 진심이라고 여겨지면 방송에서 하차를 해도 그 환상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상결혼 프로그램은 함부러 출연해야 할 프로는 아닌게 됐다. 이제는 진짜 커플이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한테 대놓고 뻥이라는걸 강조해서 예능으로 가던지 진짜 중매를 서 주던지 해야하는 갈림길에 선 것 같다. 이제 SBS에서도 우결 포멧을 빌려와서 썸남썸녀를 만들었던데 남녀 감정에 몰입하기에는 멜로 드라마나 영화보다 나은게 사실이다.

    우결은 8년이나 끌어왔는데 님과 함께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PD의 의지가 가장 크겠지만 작년의 님과 함께를 돌아보면 시즌2가 나올 것 같다. 시즌 1의 실험을 통해 할 수 있는것과 못하는것의 경계를 제법 캐치 했을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님과함께는 출연자들 선정이라던지 출연기간이라던지 안정적이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재혼이라고 시작했다가 싱글들을 등장시켰으며 나중에는 썸커플이 나와서 결혼생활이 아닌 데이트만 주구장창 했다.

    님과 함께2가 나온다면 딱 한가지는 예상할 수 있다. 커플 출연기간을 짧게 갈 것이다.

    시즌1의 커플들은 6개월을 기본으로 계약한것 같았지만 자의건 타의건 거의 채우지 못했다. 임현식 박원숙은 5개월, 이영하 박찬숙 커플은 3개월만에 끝났고, 지상렬 박준금은 8개월로 그나마 오래간 케이스, 이상민사유리는 5개월도 안했고, 안문숙 김범수는 4개월도 안했다.

    얼굴 알려야하는 아이돌이나 신인도 아니고 재혼이라는 민망스런 타이틀에 출연자를 붙들어 놓기 쉽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제작진이 6개월씩이나 끌고 갈만큼 신경써주기 힘든것 같다.

    나는 이상민 사유리편만 주로 몰입해서 봤지만 제작진이 5회 정도까지만 신경써주고 점점 출연자에게 소홀해지는게 느껴졌다. 두 사람만의 사건을 만들어 가고 감정을 포착한다는게 사오개월도 힘들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제작진과 출연자가 시청자들 감정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애들이야 키가 크고 말이 트기나 하지 다 큰 성인들이 TV앞에서 가까워지는데도 한계가 있고 가까워진들 다 보여줄수도 없지 않는가.

    님과 함께2를 기다리는 님과 함께 팬들은 대부분 시즌1 커플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일 테지만 이건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물론 무척 보고 싶긴 하지만 이런 가상현실을 트루먼쇼처럼 매년하게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썰전에서 허지웅의 일침이 님과함께 이사커플에 푹 빠졌던 시청자로서 가슴아프지만 동의 할 수밖에 없는 바이다.


    '대놓고 가상이라는 말을 붙여놓고 뻥을 치고 있는데 여기에서 진심을 느끼고 있는 너희는 대중 미디어의 노예다'

    "우결은 블랙코미디다"


    그런데...노예여서 행복했다
    또 속고 싶진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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