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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청부라고? 또 CJ 야?카테고리 없음 2008. 12. 10. 19:05
대기업 간부, 자금 조폭에 떼이자 살인 청부
이게 뭔 찌라시 같은 기사야? 9월 25일 무가지 신문에서 본 기사다.
노컷 뉴스의 1면은 Focus나 Metro 처럼 신변잡기보다는 시사성 있는 기사를 위주로 내보낸다.
그렇다고 주요 언론들이 내보내는 헤드와는 다르다. 의외로 노컷의 모회사인 CBS를 대변하는 기사도 많았다. (백성학 회장 공판이라든지 유인촌 종교 모독 발언이라든지)
어느 날 봤던 이 기사를 나는 아직도 지켜보고 있다.
사건도 특이했을 뿐만아니라
또 CJ와 연루되었다. 이 회사 정말 끊일 날이 없구나.
CJ는 이미지는 좋은데 은근히 구설수에 많이 오른다.
그래도 이 정도 유지하는 걸 보면 홍보팀이나 재무팀이 정말 탄탄한가 보다.
재계 23위는 아무 기업이나 되는 것이 아니다.
CJ 나이트클럽
CJ 로또
CJ 고추장
CJ 골프장
CJ 급식 1 CJ 급식 2
CJ 만두
이상한 사건만 터지면 CJ....
골프장이나 로또는 의심의 눈초리만 받을 뿐 해결이 안 났고 나이트 클럽은 안하기로 했다고 하고 급식파동이나 만두파동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
이번 사건도 아직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아 진행중이다.
돈을 잃은 사람은 회장님이요, 직업과 명예를 잃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은 자금 관리하던 재무팀장이요, 조폭이라는 신분으로 신변이 빨리 노출되어 버려 돈도 못받고 감방신세를 지게 된 조폭들이 등장한다.9월 25일자 노컷뉴스 1면
등장인물
재계순위 23위 기업 CJ의 회장님
CJ 회장님의 개인 자금을 관리하는 이모씨
(회장님과 고교 동창. 재무팀의 부장급 직원이었음)사채업 등을 하는 ‘S'조직 폭력배 박모씨
또 다른 조직 폭력배 정모씨, 윤모씨
사건 일지
2002년 : MBA 출신 이모씨 CJ 입사
2005년 : 대기업 회장이 개인 돈을 사내 자금 팀장인 이모씨에게 관리 맡김.(관련기사 : 경찰,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세포탈 혐의 수사 )
2006년 5월~ 2007년 3월자금팀장 이모씨는 연예기획사 출신 안모씨에게 박모씨를 소개받음. 회장님의 개인 돈 230억을 ‘S'조직 박모씨가 운영하는 사채와 경마 등에 투자.
170억원은 CJ그룹이 명동 사채업자를 통해, 150억 원은 차명 주식계좌에서 출금
(관련기사 : 경찰,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세포탈 혐의 수사 )
2006년 : 자금팀장 이모씨가 투자한 금액중에 80억원 잃음.
성난 자금팀장 이모씨는 또다른 조직폭력배 정모씨, 윤모씨에게 박씨를 살해해 줄 것을 지시.
착수금 3000만원, 3억원 지급.
(관련 기사: 대기업 회장 자금담당 직원 살해청부 혐의 수사)
2007년 5월 : 정모씨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박모씨를 들이받음. 그러나 실패.
두 달 뒤 정모씨와 윤씨는 전북의 한 아파트로 박씨를 납치했지만 살해하지 않음.
박씨가 윤, 정씨등에게 20억을 주겠다며 회유 했기 때문
(관련 기사: CJ 이재현 회장 뭉칫돈, 정체는?)2007년 7월~2008년 2월 : 박, 정, 윤씨는 자금팀장 이모씨를 협박해 11억원 가로챔
(관련 기사: 대기업 회장 자금담당 직원 살해청부 혐의 수사)2007년 12월 : 경찰 수사 시작. 이모씨 사표 냄.
자금 팀장 이모씨는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고 검찰은 혐의 없음 결론을 냄.
자금 팀장 이모씨는 ‘이회장이 살인 교사했다’며 검찰총장에게 진정서 제출.
(관련기사 : 벼랑끝에 몰린 CJ 이재현 회장)
2008년 8월 : CJ는 회장님의 개인자금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 .
(관련 기사 : 회장 돈 200억원으로 사채놀이한 간큰 직원)
2008년 9월 : CJ 재무팀장의 살인청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됨.
(관련 기사 : 대기업 회장 자금담당 직원 살해청부 혐의 수사 )
2008년 10월 14일 기사: 살인청부’ CJ 前 직원, 해외 거액투자 정황 포착
2008년 10월 21일 기사 : CJ 전 자금 팀장이 관리하던 자금은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차명계좌 기사보기
2008년 12월 3일 : 전 재무팀장 이모씨 구속됨 (구속 이유는 여기에)
2008년 12월 26일 : 이재현 회장 "매년 연봉 10% 기부하겠다" 발표
2008년 12월 28일 : 서울중앙지법은 이 팀장의 청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강도상해)로 구속 기소된 정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3년 과 징역2년6월을 선고
2008년 12월 31일 : 경찰 CJ 이회장에 대해 조사할 계획 없다고 발표
2009년 6월 19일 : 전 재무팀장 이모씨 징역 6년 선고 살인 교사 혐의는 무죄
2009년 7월 13일 :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천 내정자에게 CJ 이재현 회장과의 친분이 있는지를 물음. 더불어 'CJ 살인청부 사건'이 미제로 남았다는 발언까지.2009년 12월 20일 : 전 재무팀장 이모씨 항소심서 무죄 살인 청부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검찰 진술을 법정에서 바꿨다, 사기를 당한 뒤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취한 조치를 배임이나 횡령이라 볼 수 없다라며.
2012년 4월 12일 : 대법원, CJ 전 재무팀장 이모씨 무죄 확정 기사보기
이씨 등은 2006년 7월~2007년 1월 사채업자 박모씨에게 월 이자 2~3%를 받기로 하고 비밀리에 관리 중이던 이 회장의 자금 가운데 모두 230억원을 유용하고, 빌려준 돈 일부를 받지 못하게 되자 폭력배를 시켜 박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2008년 기소됐다.
1심은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살인예비와 강도상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6년, 안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대법원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2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하면서 투자금을 유용하고 살인을 청부한 혐의(살인미수교사 등)로 기소된 CJ그룹 전 자금관리팀장 이모(43)씨와 공범 안모(45)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살인을 청부받은 이들의 검찰 진술이 범행 전후 상황, 재판 과정에서의 증언 등에 비춰 신빙성이 없고, 피고인들의 살해 동기도 뚜렷하지 않아 공소사실이 범죄를 증명하지 못한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구린냄새
1. 어떻게 이씨 혼자서 230억을 굴릴 수 있을까
아무리 고교 동창이지만 몇 백억씩 선듯 내줄 정도면 정말 각별한 사이였나 보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씨가 회장님이 살해를 지시한거라고 발언하는 등 완전히 금이 갔다.
그럼 뭘 믿고 맏긴거지?
2. 살해 협박 했다가 돈 갈취 당할 때까지 조용하더니2007년 5월에 일어난 사건이 왜 2008년 9월에야 알려졌을까?
재무팀장은 이미 사표처리하고 나간상태에서.
감추려고 하다가 어떤 기자에게 덜미를 잡힌거라고 본다.
그런데 그 이후로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것 같다.
어떤 기사에 보니 폭력 조직일원인 박모씨는 폭력 전과가 없고 정씨와 윤씨도 폭력 조직 계보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박모씨는 오토바이로 들이받은 것은 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료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추가-2009년 6월 검찰 판결에서 살인 교사혐의는 무죄로 판명났다)
그런데 처음부터 조폭이 부각되고 정작 자금을 맡긴 회장님이 무슨 돈으로 왜 맡긴건지 잘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관련 기사 : 대기업 회장 돈 갈취범들 회장에 협박 `모의`
살인이 아니라 살인 청부에 그쳐서인가.
검찰은 회장님의 소환을 밍기적 대고 있다.
안할지도 모른다.
3. 뒤늦게 한 자금 신고
CJ라는 대기업 회장의 개인 돈이 한두푼도 아니고 200억이 넘는데
선대에서 물려받은 유산이라고 하면서 2008년 8월에서야 신고했다.그런데 개인자산 관리를 왜 차명계좌로 했을까?
이상한 사건, 이상한 기업,
간만에 이리저리 생각해 보니 무서워지기도 했다.
번듯한 대기업의 회장 자리도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
근데 왜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일을 터뜨릴까.
사건을 지켜보니 누군가는 억울할 것 같다.
아무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