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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중낙원 - 대만영화
    영화 추천/영화 2016. 10. 21. 23:26
    공창이란 소재봤을때 굉장히 센 영화구나 싶었다. 바다에서 독한 훈련 받는 군인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무슨 일일까 궁금했는데 어라? 감독 미쳤잖아? 공창을 낭만적으로 그리고 있다?

    군중낙원이라는 공창 이름부터가 어딘지 모를 추억이 뭍어나는데다 집도 어두침침하고 더러운 곳이 아니라 굉장히 아늑한 카페같이 찍어 놨다. 슬립 원피스를 입고 군인 보는 앞에서 대판 싸우는 창녀들은 귀엽지 말입니다??? 창녀 역할한 배우들은 청순미 폭발하고??? 군인들이 자기들 희락에 돈 주고 여성을 사는 내용이 이렇게 낭만적이어도 될 일???? 물음표 여러개 붙었다.

     그래도 시작하자마자 나온 타이틀에 '허우샤오시엔 제작'이 있어서 그래...구리진 않을 거야 내심 믿고 본거다.

    영화를 다 보니 감독이 참 다른 의미로 미친게 분명한게 이런 대중 멜로 영화를 어떻게 공창을 배경으로 찍을 생각 했냐말이다. 대만과 중국이 격렬하게 대치했던 1969년의 군인들 모습 담았으니 중국에서 민감한 소재로 분류되어 중국은 개봉하지 못할게 뻔하고 공창을 소재로 하지만 야하거나 자극적인 내용 없기에 일반 영화로도 주목 받을게 없다. 애초에 흥행은 접어뒀단 얘기다.

    결과적으로 잘 만든 멜로를 보긴 했는데 굉장히 씁쓸하고 누구에게도 감정이입하기 참 어려웠다. 생각해 봐라. 공창이라는 것도 군대에서 정식으로 허가해서 지은 집창촌인 데 거길 드나드는 군인들과 그 창녀들이 하나같이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누구보다 순수하고 해맑은 창녀들의 모습을. 그걸 이쁘다고 받아들여야 할 지.....

    광장히 실험적인 주제였고 무리수였다고 본다. 외면한다고 있던 사실이 없어지는것 아니지만 공창이 그렇게 낭만이 다는 아니지 않나? 애초에 군인도 여자도 좋은 결말이 날 수 없는 곳인것을. 중국과 대만 이산의 아픔 잘 알겠고, 그치만 그렇게 공창을 운영했던거는 부끄러워 할줄 알아야 한다. 이 추억에 잠긴 군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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