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룰라 이상민 읽어볼 만한 인터뷰
    이상민 사유리 (님과함께)/기타 2015. 1. 12. 14:21

    처음보는 인터뷰 2014년 7월호 여성조선

     

    아픈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할게요. 본인도 그랬고 예전 멤버들이 잘되지 못한 것들에 대해 화도 나고 속상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글쎄요. 저는 이제 사실 과거를 후회하는 시간은 지났고요. 후회하고 있을 때는 이미 늦었을 때인데 그걸 후회까지 한다면 저 스스로가 너무…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실패와 낙오에는 차이가 있는데, 실패는 아직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낙오는 포기가 돼버리니까요. 별로 과거에 집착하거나 후회를 하고 있진 않아요. 가끔 ‘왜 그렇게까지 됐을까?’라는 푸념을 늘어놓는 경우는 있어요. 그런데 그걸 깊이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이상민 씨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들도 분명 있어요.
    세상만사가 그런 것 같아요. 실패자를 향한 목소리는 당연히 부정적이고 성공한 사람들을 향한 목소리는 그와 반대거든요. 저 스스로에게도 말해요. ‘지금 이 위치에서 어떤 목소리를 듣길 바라냐. 네가 빨리 성공해야 (너를 향한 세상의) 목소리가 바뀐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왜 못한 것만 가지고 그래’라고 얘기하기에는 지금 제 현실이 썩 녹록지 않아요. 어차피 성공하면 (사람들의 시선도) 다 바뀌게 되어 있다고 믿어요. 그러다 보니 빨리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자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그래서 ‘멘탈’이 굉장히 강한 편이에요.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을 순 없죠. 다만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요즘은 자기가 잘하는 걸 하는 게 훨씬 중요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요. 그런데 부모나 아이 본인도 자기가 어떤 것에 소질이 있는지 발견하고 확신하기가 어렵잖아요. 이상민 씨는 확신이 있었나요?
    다른 직업은 모르겠는데,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본인이 스스로를 어느 정도 체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의 실력과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면 절대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없어요. 저는 그때 연예인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 정도는 끼 부릴 수 있어. 나도 저 정도는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첫 번째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뭐든 도전하고 몸으로 부딪칠 수 있었고요.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스타로) 만들어주겠지’ 하면서 막연하게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스타를 봤을 때 ‘저 정도는 나도 해’가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정도면 포기해야 되고요. 

    최근 몇 년간의 일 중 가장 규모가 큰 중요한 일이겠네요. (김미)
    그렇죠. 사실 제가 음반에 다시 손대지 못했던 이유는 음반을 제작하는 순간 현실이 돼버리기 때문이에요. 친한 선배님들이 방송에 나오면 농담으로 ‘너도 계속 음반 제작했으면 빅3, 빅4 회사 대열에 끼지 않았겠느냐’라고 하세요. 근데 또다시 음반을 제작했다가 성공 못 하면 ‘너는 원래 안 되는 애’로 낙인찍히면서 잘될 가능성조차 사라지는 상황이 되잖아요. 반대로 성공하면 ‘역시 넌 기획력이 살아 있어’라는 시선을 받겠죠. 저한테는 굉장한 부담인 거죠. 실패해도 ‘실패했구나’ 정도로 편하게 봐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텐데, ‘거봐, 얘는 이제 안 돼’라는 시선이 저한테는 큰 부담이었어요. 사업적인 것도 그런 부담이 있지만 음반보단 작아요. 그렇지만 굉장히 심사숙고했고, 개발하고 준비한 기간은 1년이지만 생각은 3, 4년 전부터 했어요. 

    여성조선 7월호 전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