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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욱 양동근의 응징자를 봤어.
    영화 추천/영화 2013. 11. 2. 22:26



    주상욱 양동근의 응징자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보통 리뷰를 쓸때와 고민되는 점이 다르다. 

    감독이 분명히 이 리뷰를 볼텐데 어떤 글을 써야 그 사람이 기분 나뻐하지 않고 내 충고를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있단 말이다 지금.

    만약에 감독이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 영화를 "잘 봤어"라고 영혼없이 한마디 칭찬으로 끝내야 할지 

    자리 잡고 앉아서 조목조목 물어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지 내가 함부로 그런 말을 해도 될지, 

    나는 그냥 일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데 내가 이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좋지 않은 리뷰를 쓰는 건 찝찝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되도록 좋은 영화를 보았을 때만 리뷰를 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안타까웠던 점에 대해 쓰고 싶다. 

    그 지점이 감독의 취향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난 정말 이 영화의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응징자의 배경음악을 차라리 음악으로 채우지 말고 현장음으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 영화의 음악은 이미 종영한 한국드라마의 어떤 배경음악을 따온 듯 했다.  어떤 드라마를 말하려는게 아니다. 

    남녀가 만나는 장면, 학생들이 싸우는 장면, 분노하는 장면, 게다가 엔딩송마져도 한국 멜로드라마의 한 편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내용은 이게 결국은 주상욱의 꿈으로 끝나는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남성 판타지로 가득했지만 

    음악은 여성 멜로드라마... 그것도 마지막회 다 되어 시간 촉박하게 만들때의 그 무신경한 배경음악과 너무 닮았다. 

    게임음악 같고 어느 드라마에서 따온 듯한 너무나도 성의없는 느낌이었다. 

    돈 때문일까 취향때문일까...

    영화는 종합예술이며 만드는 자의 색깔이 모든 지점에 녹아있을 수록 한 편의 완성도 있는... 내가 어떤 영화를 봤구나 하는 그런 영화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응징자 (2013)

    8.1
    감독
    신동엽
    출연
    양동근, 주상욱, 이태임, 장태성, 강대현
    정보
    액션, 스릴러 | 한국 | 103 분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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