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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배우 유엽] 유엽의 영화들영화 추천/배우 2011. 9. 22. 13:56
유엽, 상당히 잘 생겼다. 드라마 <무엇으로 당신을 구할까 내 사랑아>에 보면 롱샤오위를 이렇게 표현한다. 성실해 보이고 젊고, 패기넘치고 잘생겼다고. 중국어를 몰라서 인터뷰는 많이 못 봤지만 대중에
게 비춰지는 이미지와 일치하는 것 같다. 길고 숱 많은 속눈썹이 인상적인, 친절한 인상이지만 서늘한
눈빛을 가진 배우. 인기와 명성을 젊은 나이에 얻었지만 스타보다는 배우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배우생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름: 유엽(劉燁 / 刘烨 (구글 검색할 때 완전 필수)/ Liuye)
출생: 중국길림성 장춘시
생년월일: 1978년 3월 23일
신장: 185cm
혈액형: B형
학력: 1996~2000, 중국 중앙 희극대학 연극학과
유엽....알만한 영화들
아마도 우리나라에 유엽(리우예)의 이름이 알려진 영화는 <<란위(藍宇-2001)>>일 것이다. 퀴어 영화
하면 빠지지 않는 영화로 일본, 대만, 홍콩에서 인기를 모았고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개봉되지 않았지
만 입소문으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CGV채널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걸로 2001년에 대만 금마상
남우주연을 수상했으니 유엽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24살에 인기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셈이다. 란위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이 영화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엽이 관금붕이라는 유명한 감독에게 발탁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첫 번째 영화 후오지엔취 감독의
<<그 산, 그 사람, 그 개 那山那人那狗-1998>>의 영향이 컸을것이다.
(한국에는 2006년 CJ중국영화제에 소개되어서 잘 찾으면 영화를 볼 수 있다.)
나쁜 평이 나올 수 없는 서정적이고 착한 영화로 우체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우편배달을 시작하는
아들과 아버지의 하루를 담았다.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최고 관객상을 받았고
중국의 영화상인 금계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유엽은 이때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살에 출연했는데 서른살인 지금이나 별 다를 바 없이 나이들어 보인다. 어떤 기사를 보니
대학생때 교정에서 캐스팅 됐다고 하는데 재학중에는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수 없다는 규정을어겨 근신을 받았다고 한다. 특이한 학교다.
란위 이후에 선택한 영화 중에 우리가 알만한 영화는 <<자호접紫蝴蝶-2002>>이다.
<<슈쥬>>로 주목 받은 로예 감독, 장쯔이 주연이다. 가끔 TV에서 한다.
장쯔이는 유엽과 연관검색어 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료로, 같은 대학 같은 학번이다. 중앙희극 학원 96
학번은 ‘스타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장쯔이와 유엽이 대표적
이다. 유엽은 인터뷰마다 장쯔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것 같다.유엽이 18살, 장쯔이가 17살 때 친구들이랑 같이 춤을 추러 갔는데 그때 장쯔이가 “10년 안에 우린
아주 유명해질꺼야.” 라고 말했다고 한다. 포부가 대단했던 모양인데 실은 둘 다 연기 못한다고 교수
님께 구박받는 학생들이었단다. <모리화개>에도 같이 출연했다.
유엽 영화중에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 된 첫 번째 영화는 <無極 무극-2004>이다.
중국 무협 블록버스터에다가 유명 감독, 아시아의 유명 배우까지 흥행요소는 모두 넣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 결과는 정말 안 좋았었다.
무려 장동건이 주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관심조차 안가졌던 것 같다.
평을 읽다 보면 그래도 유엽 연기는 빛났다고들 한다.
마침내 유엽을 세계에 알린 영화는 <滿城盡帶黃金甲 황후화-2006>다.
장이모의 이름값으로 미국에까지 개봉되었으니까. 영미권에서는 공리와 주윤발로 홍보하고 중국어권
이나 한국 등에서는 공리, 주윤발, 주걸륜. 이정도로 홍보했으니 유엽의 캐스팅은 대륙(중국 본토)용이
었나 싶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유엽을 알아보는 건 아무래도 황후화가 크다. 화려한 의상에 화장까
지, 유엽 출연작 중에 가장 예쁘게 나온 것 같다.
그 밖에 영화들
<<巴爾紮克與小裁縫(발자크와 소녀 재봉사-2001)>>도 아주 재미있다.
이 영화는 <영화와 현대 중국>에 문혁을 다룬 중국 영화 소개에서 알게 됐는데
알고 보니 유엽과 주신, 천군 같이 지금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어찌나 반가웠던지.
프랑스 합작 영화로 산골이 배경이라 서정적이고, 문화혁명 때 하방된 지식청년들 이야기라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유엽이 출연한 작품 중에 제일 감동적이었다.다른 유엽 영화도 그렇듯이 배우가 돋보이기 보다 영화 주제가 잘 드러난다. <그산, 그사람, 그개>랑
비슷한 나이로 나오는데 딱 18살처럼 보여서 좋았다. 내용 때문에 본국에선 바로 DVD로 직행했다는데
프랑스를 비롯해서 서양에는 많이 알려진 영화다.
<<天上的恋人 천상의 여인 -2002 >>
일본 동경영화제 초청작이고 개봉도 했는지 일본 포스터가 있다. 벙어리로 나온다 한다.
<< 恋之风景 꿈꾸는 풍경 -2003 >>
몰랐는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안그래도 DVD 가판대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이게 누구지? 란위의 그 학생? 하고 지나쳤는데 사둘껄 아쉽다.
<< 疑神疑鬼 의신의귀-2003>>
서희원과 나오는 중국식 호러영화. 머리스타일이 꽤 세련되 보인다...역시 조연이라는.
<美人草미인초-2003> 내가 좋아하는 유엽 영화다.
서기와 유엽이 잘 어울렸고 특히 서기는 현대적인 모습을 지우고 촌스러운 모습으로
하방된 지식 청년 역할을 잘 해냈다. 유엽은 서기에 비해 적은 비중이었는데도
금계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터프하고 솔직한 인물이라 멋져보였다.
마지막 장면의 썩소가 참 인상적이었다.
<<青春爱人事件 청춘애인고사 -2003>>
우리나라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영화. 스틸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여기선 주연이다.
<< 米尼 미니 -2005>>
로맨틱한 영화가 아닐까 기대했는데 칙칙한 내용이었다. 유엽의 얼굴 주름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 되어 심기 매우 불편해 지고...유엽은 상해에서 소매치기를 하며 부자들의 명함만 훔치는 취미를 가진 남자로 나온다. 미~니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나쁜남자다. 박복한거 어디 가나.
<< 阿嫂传奇 아수전기 -2005>>
보디가드로 나온다 하는데 워낙 평이 안좋고 너무 조연 해주시는지라 관심이 떨어진다.
<< 천당구 Blood Brothers 2006>>
제작자가 오우삼이고 장첸, 오언조, 서기 처럼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으니 작품성만 좋았더라도 한국 개봉했을텐데 별로였다는 거다. 아쉽다.
유엽은 미국 독립영화 <Dark Matter 유성-2007)로 거창하게 말하면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감독은 중국계 미국인인데 메릴스트립과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 유엽의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은 것 같다.
미국으로 유학 온 중국인이 문화 차이로 학생, 교수들과 갈등을 빚다가 총을 두두두 날렸다는
실제 사건을 다뤘다. 선덴스 영화제에서 뭔 상을 받았다던데 영어를 전혀 못한다는 유엽이 어떻게
영어로 연기를 했을지 궁금하다.
Comming Soon
커넥트
남경!남경!
중국영화계는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난징 대학살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고
커커시리의 루추안 감독 작품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유엽의 연기보다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꽤 대작인데 어떻게 난징대학살을 재현하고 해석했는지 궁금하다.
경한
경한은 최초로 유엽의 스타성을 살린 영화가 아닐까 싶어 기대가 된다. 자신만 부각되는 영화에는 잘
출연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렇게 특이한 캐릭터에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를 선택했다니.머리가 살짝 모자란 퇴역 군인 역할로, 몸도 키우고 액션도 하고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
드라마들
유엽이 영화배우로 인정받았지만 아직까지 꾸준하게 드라마에 출연해 주어서 고맙다.
뭐이거 찾아도 찾아도 끊임없다.
유엽이 출연한다는 것 하나로 <무엇으로 너를 구할까, 내 사랑아-拿什me拯救ni, 我的愛人>를 봤는데
지금 까지 본 한국 드라마나 미국 드라마와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정말 멋진 작품이었다.
한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수한 클리세들을 비껴가면서 법정 드라마와 심리 드라마에 이상한 멜로까
지 엮어서 인생을 넘보는 심오한 차원까지 도달하는데 정말 참신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중국에 진지하고 괜찮은 드라마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엽은 살인미수로 사형을 앞둔 범죄자로 나온다. 머릿속으로 온갖 감정을 숨기고 얼굴에 미세하게 표
현하는 연기,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하다.
어린 시절 농구 드라마도 했었네...
멜로드라마라는 <순수한 그녀에게 반하다 2005>(向天眞女生投降)
<혈색낭만 2004> 血色浪漫
지금 방영중인 <我们生活的年代 2007>
조미와 찍고 있는 아마도 내년 방영? <한 여인의 서사시>
마지막으로 팬질하며 얻은 인상적인 레어들
자~ 복습의 의미루다가 2006년도 CCTV에서 방영한 유엽의 다큐를 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