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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즈 2008> 끝내주는 러시아 뮤지컬 영화영화 추천 2010. 9. 6. 22:31
오전에 본 중국영화 원뢰도 재미있었지만
한밤의 뮤지컬 영화가 워낙 재미있던 관계로 온종일 힙스터즈 OST 찾을 궁리만 하고 있다
러시아 웹사이트도 들어가봤다
알파벳 안쓰네? ㅋㅋ 글자가 숫자같다.
충무로 국제영화제 카다로그에서 봤을때
이 영화는 별로 튀는 영화가 아니었다
감독도 생소하고 <헤어스프레이>의 러시아 버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 얼마나 짝퉁 냄새가 나는가
그런데 친구가 뮤지컬 영화 한 편 봐야한다고 해서
그래 손해보는(폭삭 실망할) 영화는 아닐것 같아 예매했다.
자세히 줄거리를 읽어보니까 영화의 배경이 스탈린이 죽은지 2년 후인 1955년이다.
러시아의 복고풍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러시아산 뮤지컬은 어떤 맛일까 또 궁금해졌다.
어제의 기대지수는 0%였지만 기다리는 동안 기대치가 점점 높아졌다.
그리고 나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마침 시세이도 프로모션 행사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선물주니 그것에 좋아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얼마나 괜찮은 영화기에 이 영화할때 저런 이벤트를 할까' 싶어 거의 기대치가 10%까지 올라갔다.
실은 뮤지컬도 안 좋아하고 뮤지컬 영화도 '사운드 오브 뮤직' 외엔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그래서 뮤지컬 영화 기대도 안 했던 것인데
영화 시작하고 바로 이 노래 장면에서 와... 이 영화 장난아닌데? 탄성이 나오는거다.
Человек и кошка, к/ф "Стиляги"
힙스터즈라는 단어 처음 들어봤다. 영화를 보면서 짐작했던 뜻은 '날라리'. 아니면 '노는 애들' 이 정도가 아닐까 싶었는데 다 보고 나니 어떤 저항문화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다음 사전에도 안 나오는데 나만 생소한 단어는 아니구나 ^^
왼쪽 잘생긴 남자가 조연 오른쪽 남자가 주연 ㅋㅋㅋ 연기력이 워낙 좋아서 ..매우 좋아서...
영화는 그 힙스터즈 무리에 한 남자가 섞이면서 겪는 성장과정을 담았다.
주인공 멜스는 아주 평범한 러시아 공산당 청년인데 미국의 음악과 패션에 열광하는 힙스터즈를 단속하러 다닌다.
이 여자애 진짜 예쁘다. 기네스펠트로+미셸윌리암스+르네젤위거 근데 사진은 좀 이상하게 나왔네.
오늘도 여느때처럼 재즈에 빠져 노는 힙스터즈를 단속하러 나갔다가 어떤 여자애를 만난다.
아름다움과 당돌함에 반한 멜스는 자기가 경멸하던 힙스터즈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냉전시대에 미국 복장 구하느라 진땀뺀다.
이제 힙스터즈 복장을 갖춰 입고선 패거리들이 논다는 러시아 브로드웨이의 거리로 향한다.
음 내 리뷰에서 줄거리 소개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뮤지컬이야 노래와 화면으로만 봐도 다 이해되는 내용들인걸. 그러나 이 영화는 확 땡기는 게 많다.
멋진 편집, 영상 -
다양한 장르의 노래 (핑크플로이드의 더 월 패러디? )
연기 잘 하고 이쁘고 잘생긴 배우
쾌락 만능주의 (좋은게 좋은거지 주의)
다 보고 난 후 음 충무로에서 한 건 했다는 쾌재를 불렀다.
하루종일 OST를 찾으려 러시아 사이트를 헤매고
유튜브에서 뮤지컬 영상을 돌려봤다.
댓글이 별로 없는걸 보니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보나마다 자국에선 엄청 흥행했을 것이다.
연기 잘하고 예쁜 배우 나오지
합창, 군무, 멋진 노래
유머코드, 예상을 뒤엎는 상황설정
그리고......
멋진 엔딩
충무로에서 2010년 꼭 봐야할 영화!
충무로에서 못보면 거의 보기 힘든 영화!
누가 철지난 러시아 영화를 번역해 올리겠는가
그리고 2년이나 지난 영화를 한국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겠는가
시건 완전히 부천영화제에서 시암의 사랑 보고 난 기분이랑 맞먹는다.
내일 단 한차례의 상영만 남았구나.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