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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에너지 전쟁

괜찮다 2011. 12. 25. 23:09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대한민국의 통일은 앞당겨질 것인가? 멀어지는 것일까? 차기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베일에 쌓여있는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말은 시기상조 인 듯 하다.   

최근 통일에 임박한 어떤 나라의 경우에 볼때 '통일'은 수많은 불확실성을 뚫고 가자는 의지와 천운이 따라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뜬금 없는 소리냐고? 

키프로스 이야기를 하려는 거다.  

키프로스는 동부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로, 북쪽으로는 터키, 동쪽으로는 시리아와 레바논과 이스라엘, 서쪽으로는 그리스, 남쪽으로는 이집트가 있다

그림 출처 연합뉴스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0104224303853&p=yonhap 

두 나라 합쳐 인구는 100만명. 아주 작은 나라다. 

1974년 그리스계의 군부 쿠데타에 맞서 터키 정부가 터키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북부 지방을 점령하면서 남북으로 분단된 상태. 허나  그리스의 지원을 받는 남키프로스가 국제사회에서 합법 정부로 인정받고 있다.

남키프로스는 2009년 대박이 터졌다.
키프로스와 이스라엘 접경에 있는 지중해에서 엄청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것이다. 
리어비어탄 가스전의 경우 지난 10년간 발견된 천연가스 광구 중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라 한다.

남키프로스는 북키프로스를 제외한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와 지중해 경제수역 협정을 체결했다. 
매장량이 많기 때문에 재빨리 탐사하는 것이 영토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주변 국들과 배타적 경제수역 제외 협정을 맺은 것이다. 

북키프로스와 터키는 반발했다. 
터키는  북키프로스 간의 합의에 따라 터키 석유회사 TPAO가 키프로스 연안의 탄화수소 채굴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전을 탐사할 권한을 가진 미국기업 노블사의 탐사 착수를 연기하도록 미국정부에 요청하는 했지만 노블사는 2011년 9월18일 탐사를 시작하고야 말았다. 

터키총리는 9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키프로스와 터키도 원유와 가스 시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해군까지 보내 시추선을 호위할 방침이라고 했으니 여간 강력 대응이 아니다.  러시아도 항공모함을 파견했다. (출처 클릭)

결국 통일은 뒷전이고 에너지 전쟁이다. 


그림 출처 한국경제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111010183411149&p=ked

이런 와중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내년 1월에 키프로스 통일협상을 타결 지을것이라고 했다는데 너무 태연한거 아닌가 모르겠다. 지중해에서 발견된 저 엄청난 천연가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회사에서 개발권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터키가 반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집트, 리비아 등을 터키총리는 순방하며 반이스라엘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