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님과 함께 사유리
    이상민 사유리 (님과함께)/방송리뷰 2014. 9. 16. 18:59

    우결 같은 프로그램은 출연자에 대한 호감이 없으면 안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남선녀가 출연하기 때문에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성격을 엿볼수 있고 이성간에 캐미스트리를 감상하는 데에는 로맨스 드라마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싸우는 모습, 못된 성격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신인 또는 연예인이 호감도 높이는데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3회 4회 빠져 보다 보면 '아, 이거 다 설정이지?' 싶어 확 깨는 때가 온다.

    드라마도 우결도 똑같은 방송이지만 아무래도 더 리얼하게 느끼기 때문인지 배신감이 훨씬 크다.


    뭐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사유리와 이상민의 '님과 함께'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쓰려고 한 것이다.

    분명히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인데도 어떤 로맨스 드라마보다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재미가 있다.

    님과 함께는 사유리가 출연한다고 해서 보게 된거다. 거침없고 거의 엉뚱하지만

    현실성 있고 깊이있는 따끔한 한 방이 있는 그녀 그래서 가벼워 보이지 않는 여자 사유리~~ .

    소속사 없이 활동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출연한다고 한다.

    기자간담회에서 PD가 말한걸 보면 재혼이기 때문에 출연자 섭외가 쉽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사유리가 이상민의 짝꿍으로 나온 것은 의외였다. 

    이상민에 대한 처음 느낌은 '중고는 싫다'였는데

    마음을 고처먹은 것은 한 번 갔다 왔기 때문에 더 잘해보겠다는 마음 있을 수 있다는 기대였다고.

    내년에는 비자때문에라도 결혼을 해야겠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한다.

    방송을 한 회 한 회 할수록 사유리의 여성스러운 모습이 비춰지면서

    엉뚱녀 사차원이었던 그녀가 사려깊은 미녀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

    이상민이 아니더라도 곧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집. ㅎㅎㅎㅎ


    이상민은 첫 만남 전에 상대방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공항에서 사유리를 만난 이상민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질 못했지만

    자기는 누굴 가릴 처지가 아니라며 절대 사유리가 싫고 그런게 아니란다.

    모르는 사람이길 바랬는데 방송에서 몇 번 보며 아는 동생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받아주었다는 (?) 고마움이 있는 것 같다. 

    사유리는 공항에서 이상민을 만나자 마자 다짜고짜 부모님 집으로 끌고 갔다.

    이상민은 아무런 준비없이 롯본기의 사유리 집으로 끌려가는데... 사유리 집 앞에서 부정맥이 왔다고 한다.

    사유리도 떨리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부모님께 남자를 소개시키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사유리는 만나던 남자들의 집안에서 반대해 헤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자신은 부모님 부터 만나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한다.

    우결은 리얼 결혼생활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전제로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설정이다. 

    그런데 사유리는 첫 날부터 부모님에게 이상민을 데려감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재혼의 현실적인 벽을 체험하게 해 주었다 

    보는 내가 다 쫄깃하더라. 좀 아슬아슬 했던 것은 최악의 조건을 갖춘 사위감이라는 거다

    생면부지의 사유리 가족이 보기에 이상민의 조건은 정말 최악이 아닐까.

    가장 무난하게 통과 할 것 같았던 나이 차이에 입이 떨 벌어지며 놀라는 사유리 어머니.

    이어서 사유리의 부모님은 보통의 부모가 딸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날때 할 만한 질문들을 했다.

    나이가 몇인가

    결혼이 처음인가

    왜 이혼했는가

    돈은 있는가 

    내 딸의 어떤 점이 좋았는가

    어떤 결혼생활을 하고 싶은가

    피해갈 수 없는 이혼에 대한 궁금증에

    이상민은 얼굴을 손으로 가려가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근데 어쩔 줄 몰라하는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는지.

    사유리 부모님이 유쾌하게 받아줬기 때문이다.

    이상민은 어떨떨한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 했는데 자신의 처지를 숨기지 않았고

    사유리 어머니의 '아오도리 춤을 춰 봐라' 는 명령에 성의있게 췄다. 

    아버지는 기립박수를 치면서 좋아하고 두 분은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에 맞춰 춤을 추기 까지 했다. 

    밥을 먹을 때는 수박의 맛있는 부분을 사유리가 이상민에게 권하자 아버지에게 먼저 드리라고 해서 사유리 아버지에게 또 점수를 얻었다.

    정말 실제였다면 좀 더 파고들 문제들이 있겠지만 사유리 부모님은 좋은쪽으로 봐주신 것 같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솔직한 점, 결혼 생활에 대한 신념이 있는 점, 예의 바른 점이 좋아 보인것이다. 

    사윗감을 볼 때 조건도 있지만 사람 됨됨이를 본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어른들은 인상만으로도 사람이 괜찮고 아니고를 금새 캐치하는 것 같다.


    다른것 보다 이상민의 조건이 최악이라고 느꼈던 것은 건강이 안좋아 보이는 점 때문이다.

    방송에 나온 모습이 늘 힘들어 보인다 진짜 불쌍해 보인다 만날 거친 숨을 몰아쉬고 땀흘리고 ㅠㅠㅠㅠ

    부정맥이 있다 하는데 나이가 많아 그런건 아니고 스트레스와 담배, 커피 등등... 으로 그간 했던 고생이 건강마져 해친 모양이다. 

    사유리는 아는지 모르는지 쉴새 없이 끌고 다니고...


    님과 함께 사유리편 또 하나의 재미는 사유리의 개성이 뭍어 나는 결혼 생활을 볼 수 있는 것이다.

    1회때 부터 부모님을 만나게 한 경우는 '우결' 프로그램에서 처음인 것 같다. (그것도 예고 없이)

    또 실제로 이상민을 자기 집에서 재웠다!! 거실에 이불 펴 놓고 정말 옆에 누우려는 행동에서 깜짝 놀랐다

    같이 자는게 의미가 있다나? ㅋㅋㅋ

    반대로 보면 이상민은 하는 것 없이 끌려다니기만 한다

    사유리가 아이디어가 풍부한건지 이상민이 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건지 헷갈린다

    아니면 이상민이 준비한 것이 있는데 사유리의 의욕에 막혀 펼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다 사유리 위주였다 이상하게도. 


    이상민은 사유리를 여자 동생 정도로 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유리도 마찬가지고.

    사유리 집 거실에서 자는데 마주 누운 모습이 완전 친오빠 동생 같았다


    그래도 사유리가 여성 스러운 모습을 보일때 이상민이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에서 설레인다

    사유리도 여자다! 막 이런 느낌으로 무표정한 얼굴이 확 필때가 있다

    그에 비해 사유리는 이상민에 대해 '사랑 스러워 보였어요' '귀여웠어요' 하긴 하지만 뭐

    남자로서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어른이 아이 대하듯 한다. 능수능란하달까. 속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는 것 같다. 


    근데 내가 너무 이 프로그램에 빠져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둘 중 한명이 도중 하차 할것 같은 그런 돌발 상황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은 왜 드는 걸까

    제발 그런 일 없이 열이금이 커플 처럼 오래갔으면 좋겠다 














Designed by Tistory.